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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 약 8개월정도의 과정이 끝났다...

처음 지원할때부터 자세히 회고해서 기록해보려고 한다. ㅎㅎ

 

지원과정

서류 -> 1차코테 -> 2차코테 -> 면접 방식이었다.

 

사실 서류는 합불을 따지는 요소가 아닌 것 같다.

프로그래밍에 대한 열정을 표현할 정도면 충분하다.

문항중에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한 경험을 적어달라고 해서 정말 어려웠는데,

특별한 경험이란게 별거 있나 싶다. 그냥 소소하게 노력했던 이야기를 썼었다. ㅎㅎ 글자수만 채우면 될 것 같다.

 

1차코테 2차코테는 사실 붙을 줄 몰랐다..!!

1차 코테는 절반~반이상 정도 푼거같고, 2차 코테는 0솔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js랑 sql이 쉬워서 거의 풀었는데 여기서 점수를 얻지 않았나 싶다.

2차코테에선 js도 절반정도 풀고 나머지 문제들도 건드리다 못풀었는데 부분점수가 들어갔나 싶다.

백준 실버정도밖에 못푸는 나도 붙었으니 코테 준비 조금 해봤다면 충분히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 !!

 

마지막 번호였다!!! 면접비도 3만원이나 준다. 도넛 맛있게 사먹었다.

면접 너무 무서웠다. 코엑스에서 진행했는데 면접장 너무 웅장해서 당황스러웠다.

프론트부터 들어가기 직전까지, 몇번부터 들어가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철저하게 안내해주셨다!!

2차코테 합격 후에 노션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라고 해서 대강 적어서 제출했었는데 이걸로 자기소개를 대신했다.

난.. 이걸 발표할줄은 모르고 자기소개만 따로 준비해갔는데 정말 당황스러웠다.

다시 생각해보면 당연히 포트폴리오로 발표하는거지 싶은데 그땐 그생각을 못했다.

초시계도 재고 앞엔 무서운 아저씨들이 5~6명 앉아있고.. 얼렁뚱땅 예 뭐 그렇습니다.. 식으로 발표를 마쳤다.

근데 아무도 안듣는 것 같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컴퓨터로 자소서나 포폴 읽고 계셨던 것 같다.

50분정도 면접이었는데 5대다 그룹인터뷰였다.

그리고 같이 면접보신 본 중에 상당한 기술력.. ai쪽을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분에게 엄청나게 질문이 쏟아졌다.

나는 아웃오브안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다행이었다. 그냥 멍때리다보니 긴장이 풀렸었다 ㅋㅋㅋㅋ

들어가기전에 의자에 코테봤던 문제랑 코드가 출력되어서(심지어 코팅까지) 있길래 코테 질문도 하나보다 하고 긴장했는데

그 누구에게도 코테질문은 들어오지 않았다. ㅋㅋㅋㅋ

지원했던 도메인이 프론트엔드여서 그런지 기술적인 질문은 하나도 안받고 협업이랑 했었던 프로젝트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공통질문들은 IT라는 도메인에 최소한의 관심이 있는지, 협업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듯한 질문이었다.

⬇️⬇️ 질문목록도 정리해놨다!! 

더보기
  • (개인) 현재하고 있는 동아리와 병행 가능한지
  • (개인) 지금까지 한게 상업용 프로젝트인지 토이 프로젝트인지
  • (공통)장래희망과 그걸 위해 가져야하는 소양은 무엇인가?
  • (공통) IT기술이 세상에 도움이 된 사례와 이유 말해보기(선착순)
  • (공통) 소마를 하게되면 본인이 하고싶은 프로젝트가 아닐 수도 있고 주제 변경도 잦은데 괜찮을지
  • (공통) 본인이 원하는 역량을 가진 팀원을 찾지 못했을 때에 어떻게 할 것인지
  • (개인) 기술적으로 문제를 마주쳤을때 해결하는 프로세스가 있는지?
  • (개인)팀원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트러블이 많이 생겼을 텐데, 해결하는 본인만의 방법론 혹은, 특별한 스킬이 있는지? 
  • (공통)팀원간의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 것인지
  • (공통)마지막으로 포부나 하고싶은

 

면접끝나고 백퍼센트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뭔가 뉘앙스가 '기대도 안했음' 같았기 때문에.. 그러나

합격했다!

붙고나서 생각한건데, 면접은 기술적 뛰어남 보다도 소마라는 과정을 낙오되지 않고 잘 이어나갈 수 있는지 Fit을 봤구나...하고 느꼈다.

 

 

자유멘토링 및 팀빌딩

합격하고나면 자유멘토링 기간이 시작된다.

여러 멘토님들이 다양한 주제로 멘토링을 열고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프로젝트 시작 전 여러 꿀팁이나 프레임웍에 대한 학습도 할 수 있다.

처음엔 다들 엄청 경쟁적으로 멘토링을 신청하는데, 시간이 좀 지나면 비슷한 내용들도 많고 살짝 수그러진다. ㅎㅎ

 

팀빌딩은 정말 자유롭게 아무때나 하면 된다.

기한내에 팀을 짜서 명단을 올리면 되는 방식인데, 접선도 알아서 해야한다...

오프라인 멘토링에서 만나서 친분을 쌓거나,

홈페이지 내에서 연수생들 자소서나 기술스택을 본 뒤 연락을 하는 방식으로 많이들 하는 것 같다.

나는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오프라인 활동이 어려워서 하자는 사람 있으면 감사합니다..! 하고 해야지하고

연락 돌리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연락이 왔다.

미팅도 안하고 덥썩 같이 하자고 했고 이 팀원이 다른 팀원도 구해왔다!!

그렇게 너무 소중한 팀원들과 함께 팀이 완성됐다!!

프로젝트 하다보면 팀원들하고도 엄청 친해지게 된다. 우리팀 너무 화목하고 재밌었다.

개발하다 홍대 신촌 맛집 투어하고 진짜 재밌었다 ㅎㅎ

 

프론트엔드 포지션에 대하여

소마에서 프론트엔드(웹프론트, 앱, 클라이언트) 포지션은 정말 애매하다.

일단 프론트엔드 멘토님이 거의 없다... 거의 백엔드, Ai 아님 메타버스같은 신기술쪽이다.

직접적으로 도움받거나 어떤 지식을 얻기가 정말 어렵다...

그런데 연수생들도 프엔이 비교적 적은편이다..!!

그래서 팀빌딩 당시 거의 프엔을 모셔가려고 난리였어서 프엔이면 팀빌딩 걱정은 거의 안해도 될 것 같다...^^

다만 앞으로 문제상황은 나 혼자 스스로 해결해나가야한다...ㅡㅜ

특히 앱 프론트는 ios, aos, RN, flutter 등으로 쪼개지고 나면 어디 물어볼 연수생도 없다...

초반엔 약간 외로웠으나, 팀원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함께 문제 구글링)

멘토님들도 짬빠로 도와주셔서 (코드가 다 똑같지 뭐 하시면서..!) 괜찮았다 👍👍

 

 

지원금

기기지원금 200만원, 매월 100만원 장학금(예비과정은 30만원), 팀지원비 약 700만원, 자기주도학습지원비 약 100만원

엄청난 헤택이 있다. 기기지원금으로 맥북 프로도 장만했고, 자기주도학습비로 책이랑 인프런 강의도 사고, 팀지원비로 서버 인스턴스도 좋은거 펑펑쓰고, 장학금으로 맛있는것도 먹으러 다녔다. 거기에 기술소모임(스터디)하면 밥값도 인당 3만원까지 지원된다..ㄷㄷ

그 외에도 해주는게 엄청 많다.

졸업사진도 찍게해줘서 (셀프사진관) 팀원들하고 추억도 쌓고, 기업탐방도 시켜주고, 외부 강연자 모셔서 좋은 강의도 해준다.

간간히 밥과 간식을 얻을 기회도 많다!!

여성모임도 있었는데 정말 좋았다! (많이 안갔지만...)

 

 

개발환경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연수생은 강남에 위치한 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데 센터 시설도 매우 좋다.

코로나때문에 이용은 못했지만 샤워실과 수면실도 원래는 개방되어 있다고 한다. (밤샘 코딩 ㄷㄷ)

이 소파 엄청 푹신하다. 여기서 자는 사람도 많다 ㅋㅋㅋㅋㅋ

위 공간 외에 공간도 많다. 회의실도 엄청 많고, AI 돌릴 수 있는 컴퓨터실, 하드웨어 제작실, 3D 프린터 등등...

기본적으로 자리에 모니터가 달려 있어 코딩하기 좋다~! 집만 가까웠으면 자주 갔을텐데...

프로젝트 시작 시기/최종발표 전 쯤엔 사람이 너무 많아 자리잡기가 힘든데, 중간쯤엔 다들 안오므로 이때 이용해보면 된다 ㅎㅎ

 

 

개발개발개발

개발 시작 전, 우리 팀원들의 목표를 확인했다.

목표는 크게 인증(상위 10% 들기), 창업, 취업 정도로 팀 성향이 나뉘는데

우리팀은 모두 취업희망이었다.

그래서 프로젝트보다도 취업에 필요한 것들을 공부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백엔드는 Spring으로 결정되고, 프론트는 웹앱을 추천받았으나 네이티브를 못한다면 크로스플랫폼이라도 하겠어 하며

Flutter를 선택했다................웹앱할걸...............................

 

애증의 Flutter

Flutter가 쉽다는 얘길 들어서 별로 걱정은 안했다. 실제로 러닝커브가 정말 낮은 편이다.

거지같은 괄호지옥만 빼면 설정들도 너무 간편하고 UI작업도 쉬웠다.

하지만 단점들도...


장점

단점
방대한 서드파티 라이브러리! pub.dev!!
1. 그래서 뭘 써야하지...이 라이브러리, 이 조합으로 가도 괜찮은지 모르겠다.

이게 업계 표준이야~ 할만한 라이브러리? 없다. 내가 써봐서 검증해야한다.
freezed+retrofit 쓰다가 오류를 계속 마주쳤는데 해결법도 구글링해도 안나오고...
이 라이브러리 자체에 결함이 있는데 업데이트가 안된건지 알 수가 없다.
결국 한땀한땀 3일간 디버깅해 문제를 찾았다!! 다행히 라이브러리 문제는 아니었는데,
구글링 자료가 없으니 이런일이... 구글링 복붙만 하다가 너무 특별한 경험이었다...
2. 방대한데, 쓸만한게 없을 수도 있다. 나는 차트를 구현해야했는데 마땅한 차트 라이브러리가 없었다... 그래서 한땀한땀 커스텀해서 만들다가 시간상 다시 라이브러리를 채택했는데 이것마저 문제가 있고 패치 예정이 없다고 해서 (ㅋㅋㅋㅋㅋ) 온갖 꼼수와 시도를 통해 내가 원하는 뷰를 만들어냈다. 정말 프론트는 창의력의 영역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Flutter API Docs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
자료가 없다..기본적인 문제 해결도 마찬가지긴한데, 나는 아키텍쳐에서 고생했다.

아키텍쳐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황이었고, 하다못해 MVVM을 하려고 해도 여러 상황에 적용시키려면 참고할만한 코드가 많이 필요했는데 예제코드가 정말 적었다... 기본적인 프로젝트 뼈대를 잡기 위해서 MVC부터 이해가 필요했고(따라치기가 아닌..), 어떤 구조를 가져갈지 결정을 하고서도 자료가 없어서 iOS, AOS, React 키워드로 검색하며 공부했다! 결국 본질은 플랫폼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은 뜻깊은 경험이었다... 레퍼런스 풀이 넓어졌으니 결과적으로는 좋았다...!

UI 추상화가 정말 잘되어 있다.
UI 만들기가 너무 쉽다!! (선언형 짱)
(러닝커브가 낮은 이유)

1. 거지같은 괄호문법 (이제 프리터 없으면 죽음)

2. 화면 전환 애니메이션 같은게 너무 구렸다. GetX 라이브러리 특성인지는 모르겠는데... 빌드하고 나니 좀 허접해보이더라... 이걸 프론트를 깎아서 해결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플러터 자체의 한계일까...
3. GetX를 사용했는데 Stateful 위젯 예제만 많아서 힘들었다. 그래도 잘 검색해보면 스택오버플로우같은데 다 방법이 있으니 나름 괜찮았다.


엄청나게 객체지향적이다.

이렇게 OOP스러운 언어는 (내 경험 중)처음이었는데 적응하니 정말 편했다 에디터로 형 확인하고-입력 반복반복
모르면? api docs에 class 검색!

그런데 이제 js를 곁들인...
나는 js에 나름 익숙해서 함수형 프로그래밍이 익숙했는데,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공부할게 좀 많을 수도 있다.

 

Flutter 자체가 나쁜 프레임워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네이티브 앱을 만드는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일단 정보가 너무 없다. 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앱 프로파일링을 해본건 아닌데, 이미지나 영상같은 미디어가 들어오거나 애니메이션이 많이 들어가면 네이티브보다 성능이 떨어지지 않을지 걱정이 된다...(근거X 그냥 걱정)

그리고 아무리 네이티브 UX를 맞추려고 해도 안드로이드와 iOS자체가 다른 UX가 많아서 완벽히 각각 맞추기 어렵다. 정확히 말하면 귀찮다.

따로따로 만들어서 각 네이티브 프레임워크의 API를 사용하는 편이 나아보였다.

결론은 가성비로 MVP 만들기 괜찮은데, Dart라는 언어에 대한 학습비용까지 고려하면 그냥 웹앱만드는게 백~~배는 나아보인다. ㅋㅋㅋ

토스도 일부 탭은 전부 웹앱이라는데. 진짜 웹앱이 미래인것같다.... 크로스플랫폼은 망할 것이다...!!!!

+ 지금 안드로이드에서 input칸에 한글 자음 모음이 분리되는 현상이 있는데 아직 딱히 해결방법을 못찾았다... 이런 기본적인 부분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일어난다니 너무 실망스럽다... 네이티브는 이런일이 없겠지.. 바로 패치하겠지...

 

멘토링

멘토님들 쏘스윗하시고 정말 잘 봐주셨다. (혼날때도 있었지만...🥲)

퇴근하시고 어떻게 이렇게 시간내주시는지 잘 모르겠다... 대단하시다.

이렇게 훌륭하신분들한테 지도받을 수 있다는게 좋은 것 같다. 프론트 멘토님은 없었지만 많이 배웠다.

디자인 외주 주는법부터 백엔드와 프론트엔드에서 맞춰야하는 합, 그 외 주워들은 실무 지식들... 👍

정말 감사하다. 밥도 많이 사주셔서 감사하다 ㅎㅎ

 

팀원

팀원 운 너무 좋았다. 우리 팀원들 너무 좋고 평생 같이 일하고싶다. 너무너무 최고최고 !!

6개월이나 동고동락했는데 각자의 길을 찾아 떠나자니 너무 아쉽다...😭😭😭😭😭😭😭😭😭😭😭😭😭😭😭😭

 

 

기획심의->중간발표->최종발표를 거쳐 인증자(우수 상위 10% 정도)를 뽑는데, 여기 뽑히면 미국연수 혹은 천만원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

정말 열심히해야 뽑히는 것 같다.

우리팀은 최종심의 직전에 배포하고 아직도 심사중이니 택도 없을 것 같긴 했다 ㅋㅋㅋㅋ 최종발표때도 많이 까이고...

사실 최종발표 준비 기간동안 할일이 너무너무 많았어서 끝난 지금 인증이고 뭐고 쉴 수 있어서 행복하다...

 

 

좋은 팀원, 좋은 사람들, 멘토님들을 통한 특별한 경험과 지식, 내 경험중 가장 큰 프로젝트, 그리고 돈

너무 좋은 경험이고, 남는 것도 많았고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커리큘럼이 없고 스스로 프로덕트를 만들며 성장할 수 있어 너무너무 재밌었다.

지원당시만해도 휴학해야하는 부담감에 망설였는데 왜 그랬나 싶다.

한번 더하면 안되나요? ㅎㅎ

 

+ 수료식 이후

수료식 재밌게 하고 고도화 과정을 신청해서 AWS Korea 구경가고 AWS 교육 및 추가 지원(팀지원비 120만원, 자기주도 16만원)도 받았다!

뽕뽑겠다고 AWS DevOps 3일 과정도 들었다..하하 난 프론트인데... ㅡㅜ 그래두 알면 좋지...

고도화 과정(추가 1달)은 해당 연도 수료팀일 경우 자격요건이 없이 신청하면 거의 대부분 통과되니 꼭 신청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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